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돌처럼 단단한 결정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35만 명이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30~50대 남성에게서 특히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문제는 단순히 환자 수가 많다는 것이 아니다. 요로결석의 재발률은 5년 내 약 50%에 달하며, 한 번 발생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 탈수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는 계절성 질환이기도 하다.
요로결석이란 무엇인가
요로결석은 소변 내 칼슘, 수산염, 요산 등의 물질이 과포화 상태가 되어 결정화되면서 형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점막을 자극하거나 막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결석의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까지 다양하며,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칼슘결석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그 외 요산결석, 인산마그네슘암모늄결석, 시스틴결석 등이 있다.
요로결석의 80%는 칼슘결석이며, 주로 수산칼슘 또는 인산칼슘 형태로 존재한다. 결석의 성분 분석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식이요법 계획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요로결석의 주요 원인
요로결석 발생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대사 이상, 식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결석 형성에 기여하며, 개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 섭취 부족
가장 일반적이고 중요한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고, 결석 형성 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화가 촉진된다. 특히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군이나 여름철에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다.
식이 습관
동물성 단백질, 나트륨, 수산염이 많은 음식의 과다 섭취는 결석 형성 위험을 높인다. 반대로 칼슘 섭취가 지나치게 적은 경우에도 오히려 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칼슘이 장에서 수산염과 결합하여 체외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과 질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2~3배 높으며,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만성 요로감염, 염증성 장질환 등의 기저 질환도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 위험 요인 | 발병 증가율 | 관련 기전 |
|---|---|---|
| 만성 탈수 | 2~3배 | 소변 농축, 결정 형성 촉진 |
| 가족력 | 2~3배 | 유전적 대사 이상 |
| 고단백 식이 | 1.5~2배 | 요산 및 칼슘 배설 증가 |
| 비만 | 1.5~2배 | 인슐린 저항성, 소변 pH 변화 |
요로결석의 증상과 진단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 위치, 막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특징적인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통증의 특징
신산통(腎疝痛)이라 불리는 요로결석의 통증은 출산의 고통에 비견될 만큼 극심하다. 옆구리에서 시작해 하복부, 서혜부로 뻗치는 양상을 보이며, 갑자기 시작되어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통증은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거나 요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며, 위치를 바꿔도 완화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 복부 팽만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기타 증상
- 혈뇨: 육안으로 보이는 혈뇨부터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며, 약 90%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 배뇨 증상: 빈뇨, 절박뇨, 배뇨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방광 근처 결석에서 두드러진다
- 발열: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 발열과 오한이 나타나며, 이는 응급 상황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열(38도 이상), 심한 구토로 인한 탈수, 양측 신장 모두에 결석이 있는 경우, 단일 신장 환자의 결석은 응급 상황이다.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며, 방치 시 패혈증이나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진단 방법
요로결석 진단의 표준 검사는 비조영 복부 CT이다. 결석의 위치, 크기, 밀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90% 이상의 높은 진단율을 보인다. 초음파 검사는 임산부나 방사선 노출을 피해야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소변 검사를 통해 혈뇨, 결정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 검사로 신기능과 전해질 이상을 평가한다. 배출된 결석이 있다면 성분 분석을 통해 결석의 종류를 파악하여 향후 예방 계획을 수립한다.
요로결석 치료 방법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의 크기, 위치, 성분, 환자의 증상과 전신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크게 보존적 치료와 적극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시술이 주를 이룬다.
대기 요법 및 약물 치료
5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약 80~90%가 자연 배출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2.5~3리터)와 함께 알파차단제를 사용하면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통증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진통제를 사용한다.
대기 요법 중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이며, 4~6주 이내 자연 배출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적극적 치료를 고려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체외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작은 조각으로 부수면 자연 배출이 가능해진다. 2cm 이하의 신장결석과 1cm 이하의 요관결석에 효과적이다.
시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이며, 입원 없이 외래에서 시행 가능하다. 성공률은 결석의 위치와 성분에 따라 60~90%로 다양하며,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ESWL 후 주의사항
- 시술 후 2~3일간 혈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정상 반응이다
- 충분한 수분 섭취로 결석 조각의 배출을 돕는다
- 심한 통증이나 발열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 소변을 거르개에 받아 배출되는 결석 조각을 확인한다
요관경하배석술(URS)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삽입하여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레이저나 쇄석기로 결석을 부순 후 제거하며, 중부·하부 요관결석에 특히 효과적이다.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높고, 당일 또는 1~2일 입원으로 가능하다.
경피적신쇄석술(PCNL)
2cm 이상의 큰 신장결석이나 복잡한 형태의 결석에 사용된다. 피부를 통해 신장으로 직접 통로를 만들어 내시경을 삽입하고 결석을 제거한다. 한 번의 시술로 완전 제거가 가능하나, 3~5일의 입원이 필요하다.
| 치료법 | 적응증 | 성공률 | 입원 기간 |
|---|---|---|---|
| 대기 요법 | 5mm 이하 | 80~90% | 불필요 |
| ESWL | 2cm 이하 신장결석 | 60~90% | 불필요 |
| 요관경하배석술 | 요관결석 전반 | 90% 이상 | 1~2일 |
| 경피적신쇄석술 | 2cm 이상 신장결석 | 95% 이상 | 3~5일 |
요로결석 예방 전략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첫 발병 후 5년 내 약 50%, 10년 내 약 70%가 재발을 경험한다. 하지만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과 식이 조절로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수분 섭취의 중요성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하루 2.5~3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여 소변량을 2리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소변 색깔이 옅은 노란색이나 거의 투명한 정도가 적절하다.
물은 하루 종일 골고루 마시는 것이 좋으며, 특히 취침 전과 기상 직후, 운동 전후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보다는 물이나 구연산이 함유된 음료가 좋다.
식이 조절
결석의 종류에 따라 식이 조절이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원칙이 있다.
칼슘결석 예방 식이
권장 사항:
- 하루 1000~1200mg의 적정 칼슘 섭취 유지
-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레몬, 오렌지) 섭취
-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
제한 사항:
- 나트륨 섭취를 하루 2300mg 이하로 제한
- 동물성 단백질(고기, 생선) 과다 섭취 주의
- 수산염이 많은 음식(시금치, 초콜릿, 견과류, 홍차) 적정량 섭취
- 비타민 C 보충제 과다 섭취 주의
요산결석 예방 식이
- 퓨린이 많은 음식(내장류, 등푸른 생선, 맥주) 제한
- 알칼리성 식품(채소, 과일) 섭취 증가
- 적정 체중 유지
과거에는 칼슘 섭취를 제한하라는 권고가 있었으나, 현재는 적정량의 칼슘 섭취가 오히려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 보충제보다는 음식을 통한 섭취가 권장되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신체 활동은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 후 탈수는 피해야 한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요로결석의 위험 요인이므로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 배뇨 습관: 소변을 오래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인다
- 정기 검진: 결석 병력이 있다면 1년에 1~2회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요로결석 관리의 핵심
요로결석은 단순히 치료만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생활 습관 전반의 개선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소변량 2리터 이상을 유지한다
- 균형 잡힌 식단: 나트륨과 동물성 단백질을 제한하고, 적정량의 칼슘과 충분한 채소를 섭취한다
-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 정기적인 추적 관찰: 결석 병력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한다
- 증상 발생 시 빠른 대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전문의 상담을 받는다
요로결석 한눈에 보기
자주 묻는 질문
면책조항
본 글은 요로결석에 대한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공된 정보는 전문 의료인의 진단, 치료, 조언을 대체할 수 없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이 의심되거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가 진단이나 치료를 시도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의 활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떠한 결과에 대해서도 작성자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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